Wednesday, July 30, 2008

가네시로 카즈키의 권투란...

"지금 네 주먹이 그린 원의 크기가 대충 너란 인간의 크기다.
그 원안에 꼼짝 않고 앉아서, 손 닿는 범위안에 있는 것에만 손을 내밀고 가만히 있으면 넌 아무 상처없이 안전하게 살 수 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알겠냐?"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버지가 말을 이었다.
"너는 그런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나는 잠시 생각한 후 대답했다.
"늙은이 같이.."
아버지는 싱긋 미소 지은 후 말했다.

"권투란 자기의 원을 자기 주먹으로 뚫고 나가 원 밖에서 무언가를 빼았아 오고자 하는 행위다. 원 밖에는 강력한 놈들도 잔뜩있어. 빼앗아 오기는 커녕 상대방이 네 놈의 원 속으로 쳐들어와 소중한 것을 빼앗아 갈 수도 있다. 게다가 당연한 일이지만 얻어 맞으면 아플것이고, 상대방을 때리는 것도 아픈 일이다. 아니, 무엇보다도 서로 주먹을 주고 받는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그런데도 넌 권투를 배우고 싶으냐? 원 안에 가만히 있으면 편하고 좋을 텐데."
나는 아무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배울 겁니다." 아버지는 또 싱긋 웃고 말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
- 가네시로 카즈키 의소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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