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ly 30, 2008

그대에게 바라는것

내가 그대에게 들려주고 싶은 소리는 웅장한 음악이 아닙니다. 깊은 밤 창을 열면 들리는 아련한 빗소리입니다.
내가 그대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은 유유히 흐르는 강줄기가 아닙니다. 산골짜기에서 솟아나는 작은 옹달샘입니다.
내가 그대에게 선물하고 싶은 것은 한 그루 나무가 아닙니다. 이 가을, 가지 끝에 달린 작은 열매 몇 개입니다.
내가 그대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 것은 인생의 지혜가 아닙니다. 아침에는 꼭 밥을 먹고 밤에는 이를 닦고 잠자리에 들라는 것입니다.
내가 그대에게 받고 싶은 것은 멋진 자동차가 아닙니다. 나를 예쁘게 만들어 주는 작은 머리핀 하나입니다.
내가 그대를 만나고 싶은 곳은 화려한 레스토랑이 아닙니다. 동네 어귀 어린이 놀이터의 낡은 벤치입니다.
내가 그대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사랑한다'는 힘든 말이 아닙니다. 언제나 쉽게 떠오르는 '보고싶다'는 말입니다.
내가 그대와 같이 가고 싶은 곳은 바다 건너 먼 여행길이 아닙니다. 동네 뒷산에 있는 작은 약수터까지 손잡고 함께 걷는 것입니다.
내가 그대에게 바르는 것은 성공하고 높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날이 갈수록 부드럽고 따뜻해지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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