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ly 31, 2008

두 친구

너무나도 친한 두 친구가 있었습니다. 둘은 같은 마을에서 태어나서 자랐고, 줄곧 같은 학교에서 공부한 죽마고우였습니다.
군대에도 같이 지원해서 가게 되었는데 바로 그 해 월남전이 일어났습니다. 둘은 같은 부대원이 되어 월남전에 참전하게 되었습니다. 숱한 전투를 치르면서 죽을 고비를 많이 넘겼지만 서로를 의지하여 살아 남았습니다.
종전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어느 날 마지막 전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치열한 전투였고 그 와중에 두 친구 중 한 명이 적이 쏜 총에 맞고 격전장 한가운데 쓰러졌습니다.
부상을 입고 괴로워하는 친구를 구하기 위해 나머지 한 친구가 뛰어 나가려했습니다. 그 때 소대장이 그의 앞을 막고 가로막았습니다.
"김 일병 저 친구는 살러봤자 전투력을 상실한 상태야, 게다가 우리는 진격이나 퇴각을 할 때 짐만 될 뿐이라고, 그리고 자네까지도 위험해져, 어줍잖은 감상은 집어치워!"
그러나 김 일병은 신음하며 고통을 호소하는 친구를 그대로 내버려 둘 순 없었습니다. 그는 소대장의 손을 뿌리치고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의 중심을 향해 뛰어갔습니다.
얼마 후 그는 피로 범벅이 된 친구를 업고
참호 속으로 돌아왔습니다. 등에 업혀 있는 친구는 이미 죽어 있었고, 김 일병 역시 여러 곳에 총탄을 맞아 숨을 헐떡이며 피를 흘리고 있었습니다. 화간 난 소대장이 소리쳤습니다.
"내가 뭐랬나.? 네, 친구는 죽었어, 너 역시 큰 부상을 입었잖아. 우리 소대의 전투력도 손실이 커. 도대체 이 무모한 행동에 무슨 이득이 있지?"
소대장의 물음에 김 일병은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힘겹게 대답했습니다. "아주 큰 이득이 있었지요. 그 친구가 내게 말 하더군요. "네가 올 줄 알았어" 라고요."
_마음 깊은 곳에 / 칼릴지브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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