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ly 31, 2008

엄마 냄새

"엄만 봄 같아."
"아니지. 가을이야, 엄마는."
"따뜻하고 포근하니까 봄이지."
"넉넉하고 풍성하니까 가을이 맞아."
꽃나무 밑에 앉아 아이들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무릎을 끌어안은 아이들 얼굴 위로 꽃 그림자가 져 아롱거립니다.
바람에 꽃잎이 폴폴, 날리는 날은 길 가다 문득 엄마 생각 할 때 있습니다.
강아지처럼 코 파묻고 킁킁거리며, 엄마 품에 뛰어들어 엄마 냄새 맡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세상이 힘들 때는 엄마 얼굴 떠오릅니다.
눈물 끝에 매달려 있는 엄마 얼굴 바라보며 혼자서 가만히 미소지을 때 있습니다.
엄마가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지금은 설령 이 세상에 안 계신다 해도 처음부터 엄마가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따뜻하고 포근한 엄마 냄새를 모르고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 김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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