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ly 30, 2008

비둘기 두마리

날이면 날마다 어떤 공원을 찾아오는 두 마리의 비둘기가 있었다.
이 비둘기들은 자기들은 서로 사랑하는 만큼 언제나 가까이 붙어 있었기에 그들에게는 둘이란 말보다 하나라는 말이 더 잘 어울렸다.
또 공원의 사람들도 늘 붙어 다니는 두 마리의 비둘기를 알아보게 되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사람들은 그날도 어김없이 하나 둘 공원으로 모여들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었다.
그날따라 늘 한 쌍이던 비둘기가 한 마리는 보이지 않고 나머지 한 마리만 조용히 앉아 있는 것이었다.
살마들은 비둘기들이 이제 서로 헤어졌다고 수군거리면서 홀로 남은 한 마리를 애처롭게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 사람들 중 아무도 몰랐다.
가만히 앉아 있는 그 새의 날갯죽지 밑에 죽어있는 또 한 마리의 새가 있었다는 것을! 정말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들은 여전히 하나였다는 사실을...!
사랑은 앞을 못보는 장님, 사랑은 배반 이외에는 모든것을 이겨낸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