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ugust 7, 2008

노인과 세 청년

여든 살 노인이 나무를 심었다.

"집을 짓는다면 몰라도, 그 나이에 나무를 심다니"
이웃의 세 청년이 말했다.

정말 노인은 노망이 들었다.
"왜냐하면, 제발 너희들이 해보지,
이 수고의 어느 열매를 너희들이 거둘 수 있을까?
족장만큼이나 너희들이 늙어야 할 텐데 인생을,
너희 것도 아닌 앞날에 대한 걱정으로 채워 보았자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이제부터는 예전의 과오밖에는 생각하지 말라.
그 오랜 희망과 막연한 생각을 거침없이 버리라.
이것은 우리에게 해당되는 것,
너희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니지."

노인은 다시 일을 계속했다.
이룸은 늦게 오지만, 오래가지 못한다.

"운명의 여신은 창백한 손으로 너와 나의 앞날을 똑같이 가지고 논다.
우리의 종말은 짧다는 점으로 비슷해 우리들 중의 그 누가 맨마지막으로
창공의 광명을 즐길 수 있을까?
단 일초라도 너희 것이라고 보장해 주는 순간이 있을까?
내 자손들이 즐길 이 나무 그늘은 내 덕분이지.
그래, 너희들은 현인이 남들의 즐거움을 배려해 주는 것을 금하고 있지.
이것도 오늘 맛보는 과일이야.
내일도 난 그걸 즐길 수 있고, 앞으로도 그렇지.
나는 이제 너희들 무덤 위에 비치는 새벽빛을 셀 수 있어."

노인은 옳았다.

세 청년 중 하나는 아메리카로 가다가 항구에서 익사하고,
다른 하나는 출세하기 위해 공화국 군대에 입대했으나
예기치 못한 사고로 죽었다.
세 번째 청년은 그 자신이 접목하려던 나무에서 떨어졌다.

그래서 노인은 눈물을 흘리며, 대리석 위에 새겨 놓았다.
지금의 이 이야기를...

- 라 퐁테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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