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ugust 6, 2008

후원자의 충고

대학 4년 동안 얼굴도 모르는 후원자의 도움으로 어렵게 공부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졸업반이 되자 한가지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뭘 한다? 벤쳐? 아냐, 기자? 펀트매니져? 휴, 모르겠다"

장차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해 갈팡질팡 하고 있던 그는
후원자에게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소리소문없이 등록금을 댄 터라
편지는 지도교수를 통해 그에게 전달 됐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뒤 청년은 후원자로부터 한번 찾아오라는 답장을 받았습니다.
청년은 그길로 편지에 적힌 곳을 찾아갔습니다.

으리으리한 빌딩숲, 한 고층 건물 앞에 멈춰선 그는 주소를 확인하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습니다.

"뭐야이건, 이상하다....."

주소에 적힘 곳은 고층 건물 견고한 벽에 혹저럼 붙어 있는 구두병원 이었습니다.
청년이 그 초라한 문을 열고 들어가자 일흔도 넘어 보이는 노인이 그를 반겼습니다.

"어서 오게, 편지를 받은게로군"

투박한 손등, 구두약에 절어 새까만 손톱.....
이 꼬질꼬질한 구두병원 원장님이 그 비싼 등록금을 꼬박꼬박 대준 후원자 였던 것입니다.

"저...할아버지가...?"

"왜, 실망했나? 우선 이리좀 앉게"

실망 반 놀라움 반으로 어쩔 줄 몰라하는 청년을 주저 앉힌 노인은 말했습니다.

"젊은이, 무슨 일을 하느냐보다는 어떻게 사느냐가 훨씬 중요한 문제라네."

분명하고 단호한 어조였습니다.

"내가 그 진리를 자네처럼 젊어서 깨달았다면 더 많은 사람을 도왔겠지"

"어, 어르신..."

노인의 그 한마디에 가슴을 짓누르던 먹구름이 씻은 듯 가셨습니다.

-tv동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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