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ugust 6, 2008

다른 사람을 믿는 것에 대해

브렌다이스 대학에서는 특별한 사회학 강의가 벌어지고 있다. 모리 교수님이 소위 '그룹 과정'이라고 부르는 형태의 수업이 바로 그것이다. 매주 우리는 같은 그룹 학생들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는 방식과 그들이 분노와 질투, 관심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공부한다.

우리는 인간 실험 쥐들이라 할 수 있다. 가끔 누군가 우는 것으로 끝나기도 한다. 나는 이것을 '감정 자극'강좌라고 부른다. 교수님은 내가 더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날, 모리 교수님은 시도해볼 실험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둘씩 짝을 지은 후, 한 사람이 뒤로 돌아서서 다른 학생이 잡아주리라 믿고 뒤로 넘어지는 실험이다. 우리 대부분은 뒤로 넘어지는 것이 거북하다. 그래서 겨우 몇 인치 뒤로 넘어지다가 멈춰버린다. 그리곤 당황해서 웃음을 터뜨린다.

마침내 한 학생이 나선다. 날씬하고 말수가 적은 검은 머리의 여학생인데, 언제나 큼직한 흰색 스웨터를 입고 다닌다. 그녀는 양팔을 엑스 자로 가슴에 모으고 눈을 감는다. 그리고 립턴차 광고에서 모델이 수영장에서 물 속으로 뒤로 빠지는 것처럼 움찔도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넘어진다.

그 순간, 나는 그녀가 바닥에 "꽝!" 하고 자빠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바닥에 "꽝!" 하고 부딪히려는 순간, 짝이 그녀의 머리와 어깨를 위로 확 잡아일으킨다.
"와!"
학생 몇이 탄성을 지른다. 또 몇 명은 손뼉을 치기도 한다.

마침내 선생님은 미소를 짓는다.
선생님은 그 여학생을 보면서 말한다.
"봤지요, 이 학생은 눈을 감았어요. 그게 여러분과 다른 점이었어요. 눈에 보이는 것을 믿을 수 없을 때, 느껴지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을 믿게 만들여면, 여러분 역시 그들을 믿고 있음을 느껴야 합니다. 여러분이 어둠 속에 있을 때조차도 말입니다. 여러분이 뒤로 넘어지고 있을 때에도..."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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