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ugust 6, 2008

빈자의 행복

희랍의 철학자 제논이 상인이었던 시절의 일이다.
그의 집에는 특별한 노예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제논이 화가 나서 오예의 빰을 때리자 노예는 평온한 목소리로 제논에게 말했다고 한다.
"저는 아득한 먼 옛날부터 이 순간에 주인님에게 뺨을 맞도록되어 있었고,주인님은 또 제 뺨을 때리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 두 사람은 정해진 운명에 따라 중실히 제 역학을 수행 했을 뿐입니다."

제논은 훗날 스토아 학파의 대철학자가 되었는데 인도인으로 짐작되는 이 노예에게 영향을 받은 듯
'어떤 상황에서도 감정에 흔들림 없는 현실 수용'이 그의 주된 사상이었다.

한편 로마 철학자 세네카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갖고 있는 것이 당신에게 불만스럽게 생각된다면,
세계를 소유하더라도 당신은 불행할 것이다."
이들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것이다,
너의 소원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불평하지 말고 오히려 삶이 일어나는 대로 받아드려라.
그러면 넌 어떤 상황에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 류시화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