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ugust 9, 2008

꼬마의 편지

한 남자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실려 갔습니다.
기적처럼 목숨은 건졌지만 의식이 돌아오자마 그는
절망에 빠졌습니다.사고가 그의 두 눈을 앗아갔던 것입니다.
남자는 의사를 붙들고 절규 했습니다.
"내눈...눈이 어떻게 된 겁니까,예?흑흑..."
의사도 어쩔수 없다는 듯 조용히 환자의 등만
쓸어 주었습니다.
"진정하세요"
이식을 하는 것 말고는 가망이 없는 상태에서
그는 일반 병실로 옮겨 졌고 그곳에서 한 꼬마숙녀를
만났습니다.옆 침대에 입원중인 아이는 놀아줄
친구라도 만난 듯 그를 반가워했습니다.
그리고 호기심 어린눈으로 다가와 그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아저씨 눈이 꼭 미이라 같다.헤헤...아저씨,말못해?"
하지만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과 말을 주고 받을 만큼
마음이 편칠 않은 그는 그런 아이가 몹시 성가셨습니다.
"흑흑흑..."
그는 이제 아무것도 볼수 없는 눈을 감싸쥐고
깊이 흐느꼈습니다.
"아저씨,울지마...울엄마가 그러는데 자꾸 울면
병이 안낫는데..."
"푸...녀석"
아이가 잡아주는 손에 그는 슬그머니 고개를 들었습니다.
그날 이후 남자와 아이는 병원의 소문난 단짝이 되었습니다.
두사람은 정원을 산책하기도 하고,
벤취에 앉아 이야기도 주고 받았습니다.
"아저씨아저씨 으음,있잖아 나 아저씨랑 결혼할래,이히히"
"정혜는 아저씨가 그렇게 좋니?"
"응 좋아"
하지만 남자와 일곱 살 꼬마 숙녀의 이별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습니다.
그가 퇴원을 하게 된것입니다.
"아저씨,나 퇴원할때 꼭 와야돼,알았지?"
"그래,우리 정혜 퇴원하는 날 아저씨가 예쁜 꽃사갖고 올게"
"자,약속!"
"약속"
그로부터 몇주후 병원에서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안구 기증자가 나타나 눈을 이식할수 있게 됐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는 뛸듯이 기뻤습니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잃었던 빛을,
세상을 온전히 되찾은 그는 어느날 기증자가 보냈다는 한통의
편지를 보고 그만 가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편지에는 삐뚤빼뚤한 글씨고 이렇게 씌어있었습니다.
'아저씨,나 아무래도 아저씨랑 결혼은 못할거 같애.
그러니까 아저씨 눈할래.'
일곱 살 어린 꼬마가 그에게 준것,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눈이 었습니다.

- TV 동화 행복한 세상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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