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ugust 9, 2008

영화 '체리향기' 중에서

예전에 목매달아 죽기 위해 줄을 매려고 나무에 올라간 적이 있소.

그런데 나무에 달린 체리 가 눈에 띄어 무심결에 먹어 보니 너무도 달더군.
그래서 계속 먹다 보니 문득 세상이 너무 밝다는게 느껴졌소.

붉은 태양은 찬란하게 빛났고 하교하는 아이들의 소리는 너무도 평안했지.
그래서 아이들에게 체리를 따서 던져 주고 나무를 내려왔소.

이른 아침 붉은 태양이 물드는 하늘을 본 적이 있소?
보름달 뜬 밤의 고요함을 다시 느끼고 싶지 않소?
누구의 삶이나 문제가 있게 마련이지,
하지만 생각해봐요, 삶의 즐거움을,
막 떠오르는 태양의 아름다움을.
맑은 샘물의 청량함 그리고 달콤한 체리의 향기를...

-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영화, '체리향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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