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ugust 7, 2008

편견

미국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선생님이 교실 복도를 걷다가 얼굴이 갈색인 동양계 학생이
흑인 학생에게 '초콜릿!'하고 부르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신체적인 약점을 꼬집어 별명을 삼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
선생님은 흑인 아이를 초콜릿이라고 부른 아이를 불러세우고는
엄한 표정으로 그 아이에게 물었다.

"그 아이에게 초콜릿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뭐지?"
그러자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 애는 체 친구거든요. 그 아이와 얼굴 색이 흰 토니,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을 다른 아이들이 '삼총사'라고 부르지요."

선생님은 맹랑하게 대답하는 아이에게 다시 물었다.
"그래? 그러면 네 친구들은 너를 뭐라고 부르지?"
아이는 즉시 대답했다.
"코코아요"
선생님은 피부색에 빗대어 부르는 별명이 듣기에 거북하지 않느냐고
묻자 아이가 대답했다.
"아무렇지도 않아요. 제 얼굴색은 코코아 색과 비슷한걸요!"

선생님은 자기의 얼굴색이 코코아 색이라고 태연히 말하는 아이가
의아스러웠다.
그는 아이에게 다시 물었다.
"그런, 너희들은 토니를 무어라고 부르지?"
"아이는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눈송이요"

선생님은 그제서야 아이들이 편견을 가진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눈과 마음속에 편견의 씨앗이 있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 뒤주속의 성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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