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ugust 9, 2008

사랑이 손짓하면 따라가라

첫 눈맞춤

그것은 영혼의 세포에 불을 붙이는 최초의 불꽃이다.
한 인간의 가슴에 처음으로 울려 퍼지는 환상적인 현금의 소리이며,
이미 흘러가 버린 시간의 의미를 일깨우고,
밤의 신비를 벗겨주는 순간이다. 깨달음과 삶의 황홀경 사이의
찰나 같은 순간이다.

그것은 현실 세계에서 영혼의 기적이
이뤄짐과 같고, 미래 세계에서 이뤄질 불멸의 비밀과도 같다.

그것은 사랑이 물을 뿌려주고,
영혼이 실팍한 열매로 자라날 수 있게 해주는 씨앗이다.
마음의 텃밭에 심을 수 있도록
사랑의 여신이 천상에서 뿌려주는 씨앗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첫 눈맞춤은 대홍수가 휩쓸고 간 자리에
태초에 하늘과 땅을 창조한 생명력과 닮았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첫 눈맞춤은 "존재하라!"고 외친
신의 첫 마디 말씀과 같다.


첫 키스

그것은 천국의 강에서 신들이 사랑을 채워준 잔에 입을 대고
한 모금 마시는 것이다. 가슴을 짓누르는 의심과 확신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일이다.

그것은 찬송가의 전주곡이고,
새로운 인간이 써 내려가는 소설의 제1장 제1편이다.
과거의 기적과 미래의 축복, 침묵과 칭송을 함께 엮어주는 매듭이다.

그것은 부드러운 손길로 장미의 꽃잎을 포근하게 스쳐 지나가는
미풍과도 같다. 사랑하는 사람을 현실 세계 밖으로 인도해
환상과 꿈의 세계로 데려가는 불가사의한 혼돈의 시초다.

첫 눈맞춤이 사랑의 여신이 마음의 텃밭에
씨를 심어 놓은 것과 같다면
첫 키스는 인생이라는 나무의 첫 가지에
처음으로 돋아난 꽃봉오리와 같다.


둘이 하나되기

사랑은 이제 낮을 노래하고, 밤을 찬미하는 비밀을 풀어내는
삶의 산문을 써 내려가기 시작한다. 그리움은 삶의 질곡에 드리워진
너울을 걷어내고, 기쁨을 주는 아주 사소한 일에도 행복을 느낀다.
성스러운 두 영혼의 결합은 새로운 또 하나의 영혼을 만들어내기
위함이다.

그것은 사랑을 더욱 튼튼하게 하고, 적에게 당당히 맞서
싸우게 하며, 증오심을 약하게 만들어주는 두 갈래의 힘이
서로 하나로 합쳐지는 것이다. 백포도주와 적포도주가 함께 섞여
아침 노을 같이 붉은 술을 빚어내는 것이다.

그것은 제일 처음 첫 눈맞춤이 있고,
제일 마지막에 영원함이 있는 금빛 사슬의 단단한 고리다.
새로운 힘을 복돋워주기 위해 하늘에서 성스런 땅 위에
뿌려주는 상쾌한 빗줄기와 같다.

첫 눈맞춤이 마음에 텃밭에 사랑의 여신이 씨를 심어놓은 것과 같고,
첫 키스가 인생의 가지에 처음으로 돋아난 꽃봉오리와 같다면,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것은 그 씨앗의 첫 꽃봉오리가
첫 열매를 맺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칼릴지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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