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ugust 7, 2008

누구나 갖은것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수해를 입은 마을에서는 긴급 회의를 열어 무너진 강둑을 다시 쌓기로 했다. 하지만 인력과 장비를 구하는 일이 문제였다.

그때 누군가 제안했다.
"흙과 돌을 나르려면 수레가 필요하니 수레를 두 개 가진 사람은 하나를 내놓읍시다."

"그렇게 합시다!"
사람들은 잠시 웅성거리더니 금세 모두가 소리 높여 동의했다.

뒤이어 누군가 또 외쳤다.
"수레를 끌 소나 말도 필요하니 두 마리 있는 사람이 한 마리씩 내놓도록 합시다." 마을 사람들은 손뼉을 치며 이구동성으로 좋다고 했다.

그때 마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이 머뭇거리며 말했다.
"저는 가진 게 닭 두 마리뿐이라 도움이 못 돼 죄송합니다. 하지만 힘을 쓰려면 잘 먹어야 하니 닭이 두 마리 이상인 집은 한 마리씩 내놓읍시다. 제가 먼저 한 마리 내 놓지요."

순간 잠잠해졌다. 누구 하나 찬성하는 사람이 없었다. 왜냐하면 마을에서 말이나 소, 수레를 둘씩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닭은 어느 집이나 두 마리 이상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 좋은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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