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ugust 7, 2008

연리지

연리지란 나무들사이에서 일어나는 현상이에요
즉 서로 가까이 있는 두 나무가 자라면서 하나로 합쳐지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죠
처음에는 그저 가지끼리 맞닿아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종국에는 맞닿은 자리가 붙어 한 나무로 변하게 됩니다.
바람따위에 상처를 입어 속살이 드러났다거나, 아니면 두 줄기가 맞닿아 있다가도 그대로 뭍어 버리는 연리지,..
그런데 더 신기한 것은 한번 연리지 된 가지는 두 번 다시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두 나무가 서로 가까이에 뿌리를 내렸다고 생각해보면 결국 두 나무중 한 나무는 죽을 수 밖에 없게됩니다.
한 나무의 분량의 영양분과 햇볕을 두 나무가 서로 나눠 갖다 보니 적자생존의 법칙에 따라 약한 놈이 죽게 되는 것이죠.
나무의 연리지 현상을 두고 어떤 사람들은 나무가 자기 스스로를 버리는 약한 모습이라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렇다면 연리지를 이룬 나무가 다른 나무들보다 크고 풍성하게 자라는것을 설명할 길이 없어지게 됩니다.
연리지가 된 나무가 그렇게 자랄 수 있는것은 따로 또 같이 그렇게 제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한 발자국 물러서 한 몸을 이룰 줄 알기 때문이 아닐까요,..

사람과의 관계도 이러한 모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나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모습속에서요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며 하나의 모습으로 나아가는,..

- 우종영 작가님의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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