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ugust 7, 2008

피카프

옛날 어떤 마을에
피카프라는 귀가 뾰족하고 눈이 빨간 소년이 있었어요
그런 소년에게 양친은 무척 상냥히 대했지만
소년은 그 눈과 귀 탓에 언제나 마을 애들에게
따돌림을 당했어요

피카프는 생각했어요
' 여긴 우리집이 아냐. 이사람들은 내 친부모가 아냐 ' 라고

왜냐하면 피카프의 아버지도 어머니도
아니, 마을 사람 누구 하나도
그처럼 빨간 눈에 뾰족 귀는 없었거든요

어느날 밤
피카프는 부모에게 아무 말 없이 집을 나갔어요
자신의 진짜 부모를,
자신이 살 세계를 찾아...
어른들이 결코 들어가면 안된다고 하는
요정이 산다는 숲에 들어갔어요
그리고 피카프는 발견했어요
그들의 빨간 눈과 뾰족 귀
그건 피카프와 완전히 똑같았죠
하지만 기뻐하는 피카프에게 그들은 말했어요

" 니가 우리 동료라고? 아닐껄?
넌 우리처럼 바람을 탈 수 있는 날개가 없잖아 "

당황하는 피카프에게 한 요정이 말했어요

" 옛날 인간 남자 여자가
병으로 죽어가는 아이를 데리고 여기 온 적이 있었어 "

' 이 아이를 구하기 위해 마을의 규칙을 깨고 이 숲에 왔습니다'
' 이 아이는 우리의 생명이에요! 제발 구해주세요! '


요정들은 그 소원을 들어줘 그 아이에게 마법을 걸어줬어요
아이는 생명은 구했지만 대신 반쯤 요정의 모습을 닯게 되었죠
그래도 남자와 여자는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어요
이 아이가 살아나기만 하면 된다고...

그 얘기를 듣고 피카프는 당장 뛰어갔죠
울면서 온 길을 되돌아갔죠

돌아갔을땐 이미 모든것이 늦은 상태였어요
신기하게도 숲에서는 얼마 있지 않았지만
마을에서는 100년이란 세월이 흘러간 뒤였던거죠

누구 하나 아는 사람 없게 된 마을과
사람은 살아갈 수 없는 요정의 숲
그 사이 언덕에서
피카프는 계속 울었어요
빨간 눈을 더욱 붉게 적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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