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ugust 5, 2008

난쟁이 코코

코코의 마음은 사실 그렇지가 않다 모두들 함께 보내는 그 상화 속에서 코코는 늘 다른 생각에 빠져 있다
'공주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공주가 나타난 다음부터 코코의 생활은 바뀌기 시작했다
생각없이 그렇게, 상황에 따라 또 그렇게 여섯 친구와 공주와 늘 함께 있어야 했다
'공주에게 나는 뭘까. 함께 산딸기를 따주는 일곱 번째 난쟁이 코코. 마녀의 손에서 벗어나 또 다른 세상에 푹 빠져 사는. 나에게 있어 전부인 공주에게 나는 늘 이렇게 한 조각에 불과하겠지'
그렇게 생각 속에 빠져 있던 어느날 왕자의 키스를 받은 공주는 일곱 번째 난쟁이 코코와 여섯친구들을 남겨두고 떠났다.
왕자와 함께 영원히 일곱 번째 난쟁이 코코에게는 아무런 기회도 쥐어주지도 않은 채로
'도대체 공주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고작 왕자의 키스를 받고 깨어나 떠나버리는 것뿐이었을까
나를 위해, 굳이 내가 아니더라도 함께 보낸 시간들, 공간들, 상황들에게 정말 아무런 미련도 없었단 말인가?
그렇다면 나는 그동안 공주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졌을까. 언제나 옆에 있는 일곱 번째 난쟁이 코코, 함페 산딸기를 따 주던...'
코코의 마음은 사실 그렇지가 않다. 공주가 떠나고 모두들 함께 보내는 그 상황 속에서 코코는 늘 다른 생각에 빠져있다
"이렇게 쓸데없이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나를 그려보고 싶다 그림 제목은 쓸데없는 시간들로 정해 놓는다"
눈물이 얼굴을 묻는다
사람이 하나 빠져나간 생활 속에서 그 사람을 가까이 느낄수록 그 사람을 잃었다는 상실감이 커지는 건 당연한 결과일 텐데...
- 원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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