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ugust 2, 2008

주는 만큼늘어나는 행복

어떤 사람이 자전거를 열심히 닦고 있었습니다.
그 곁에서 아까부터 호기심 어린 눈으로 구경하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금세 윤이 번쩍번쩍 나는
자전거가 몹시 부러운 듯 소년은 물었습니다.
"아저씨, 이 자전거 꽤 비싸게 주고 사셨지요?"
"아니야 내가 산게 아니란다. 형님이 주셨어."
"그래요? 저도..."
소년의 부러움 섞인 대꾸는 그 사람의 미소를 절로
자아내게 했습니다.
'나도 그런 형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형을 가진
저 사람이 부럽다.'
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그 사람은 짐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소년을 다시 쳐다보아야 했습니다.
그 소년의 말은 자신의 짐작과는 전혀 딴판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도 그런 형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희 집에 심장이
약한 동생이 있는데 그 애는 조금만 뛰어도 숨을 헐떡이거든요.
저도 제 동생에게 이런 멋진 자전거를 주고 싶어요."
주는 것과 받는 것, 대부분 받지 못해 안절부절 하는 경우는 있어도
주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남의 것을 받지 못해 안달하면서도 내 것은
손톱만큼도 주지 않으려는 요즘의 세태에 소년의 그 같은
마음은 정말 가슴 뭉클하도록 아름다운 것이었습니다.
-이정하의 산문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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