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ugust 6, 2008

석공

돌을 사랑하는 석공이 있었다.

석공은 돌을 자신의 생명처럼 생각하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바라보며 온몸으로 보다듬어 주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돌의 한쪽이 튀어나온것을 보고는
무척이나 거슬려했다.

참다못해 그는 정을 가지고 다듬어 버렸다..

"난 석공이니까..."

다음날,

돌을 보니 반대쪽이 이상하게 보여
또다시 정을 대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점점 더 많은 부분이 깎여 나갔고
그러려고 그런 것이 아니었는데,..

결국 자신의 얼굴과 같아져 버렸다.

석공은 가슴깊이 후회했지만
원래 사랑했던 처음 그대로의 모습은
조각조각 버려졌고

자신의 욕구를 참지 못하는
자기 모습과 똑같은
돌덩이만 남아있었다.

- 심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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